(프리뷰) 고삐 풀린 뇌, 선과 악은 하나라는 말.

놀라운 사실은 우리가 선하다고 여기는 많은 행동들도 비슷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다. 자발적 운동, 여러 가지 명상이나 기도, 사회적 인정, 심지어 자선 기부조차도 모두 인간의 쾌감회로를 활성화시킨다. 신경계에서 선과 악은 하나이며, 우리가 어떤 경로를 취하든지 간에 쾌감은 우리의 나침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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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에 보리암에 108배 하러 갔다.
금욜이지만 주중인데도 입장객이 많아서 산 아래 주차장에 차로 줄을 세워서 기다리게 하고
보리암 주차장에서 내려오는 차의 대수만큼 올려 보내더라. (이런 주차 경험은 처음)
보리암 주차장에서도 10분 걸어서 올라갔다.
절에까지 차로 간다는 소릴 듣고 운동화도 안챙겼는데 다행히 플랫 슈즈.
등산복이나 가벼운 옷을 입은 사람들 가운데서 출퇴근용 내 가방이 안어울린다는 걸 알았다.

마침 불공드리는 시간.
스님 한분이 마이크에 대고 목탁소리에 맞춰 암송을 하고
실내(절의 주된  건물을 말하는 이름이 생각이 안나네)에 꽉찬 100% 아줌마, 할머니들이 책을 보면서 혹은 눈을 감고 불경을 외우고 있엇다.
밖에서 보니 다들 앉아 있는 가운데 다행히 구석에 천천히 절을 하는 사람이 있었고
안으로 들어가 보니 앞쪽에서도 절하는 사람이 있어서 용기를 얻어 나도 자리를 펴고 머플러를 풀고 절 하기 시작.

집에서도 다른 절에서도 조용한 상태에서 절을 했던지라 집중이 잘 되고 어떨땐 눈물을 쏟기도 한적 있었는데 
그날은 불경읽는 소리 때문인지 다른 사람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와서인지 온갖 잡념이 생기더니
불경을 들으며 절을 하는 가운데도 별 희한한 생각까지 들더니 급기야
그리스인 조르바의 어떤 대목처럼 성과 속이 다른 게 아니란 생각에까지 결과가 미쳤다.

한사람을 사랑하는 것과 수많은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것.
맑은 차를 마시는 것과 고기, 술을 먹고 마셔서 배부르고 취하는 것.
나를 낮춰 절을 하는 것과 육체적인 관계를 갖는것.
아침에 명상을 하고 그날 밤에 광란의 파티를 하는것도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라곤 생각이 안된다.

얼마 전에는 사람이 착하고 나쁘고가 있는게 아니라 그냥 정도의 차이라는 깨달음이 있더니..
(이미 많이 들어서 알고 있었으나 이제서야 깨달아가지고는....ㅋㅋ)

지난 토욜에 동아일보에서 뇌과학자의 고삐풀린 뇌의 소개를 읽고 인터넷에 찾아봤더니
신경계의 선과 악은 하나란 말이 꽂힌다. 둘다 쾌감이 지배한다고... 수긍이 간다.
시간이 나서 한권을 다 읽는다면 좋겠지만 (사고 싶은 생각은 있으나 그냥 전시용이 되리란거 안다. ㅠ.ㅠ)
한 부분만 읽는다면 저 문장이 있는 챕터만이라도 읽어야겠다.


by 불타는구두 | 2013/10/21 10:58 | | 트랙백 | 핑백(1)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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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전에 신문의 책소개 기사를 읽고 프리뷰를 쓴 적이 있다.아마 그때 예스24 장바구니에 넣어 두었나보다.http://eepp.egloos.com/4835207 학생 한명이 뇌, 특히 신피질에 관한 책 추천 부탁한대서 인터넷 검색하는 중에 이책이 보였다. 어차피 장바구니에 있던거 이참에 사자, 싶어 주문.금요일 ...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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