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공학의 여학생
예전에 남녀공학의 여고생 VS 여고의 여학생 유머를 읽고 실감한 적있다.

체육시간에 누군가 쓰러졌을 때
남녀공학 - "어머어머, 어떡해" 발을 동동 구른다.
여고 - "아, 씨, 또 쓰러졌어?" 들쳐업고 달린다.

뭐 이런 식으로 상황이 이것말고 스무개쯤 나온다.

이번에 체육대회때 남녀혼합 발야구 심판을 보면서 경기 하는걸 보고 또 한번 실감했다.
1학년은 종목이 피구라서 여자애가 자기가 받은 공으로 직접 공격해서 성공할 자신이 없으면 옆에 있는 남학생에게 패스하는게 당연하다.
근데 2학년 발야구하는 모습을 보면....
여자애들은 공이 자기 바로 옆을 스쳐 날아가도 못받는다. (안 받는 건지도...)
혹시 살짝 받는다 해도 바로 떨어뜨린다. 어머어머를 날리면 된다.
여자애들이 차는 공은 남자 수비애들이 홈 가까이에서 오골오골 모여있다가 바로 받아서 아웃시킨다.
가끔 땅볼로 근근이 공을 차도 빨리 달리면 앞머리 갈라질까봐서 종종종 달려서 1루로 가다가 아웃당한다.

한편 남학생들. 그 모습을 보고 화를 내는게 당연하지 않나?
전혀 화 안낸다.
물어보진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그들은 "여자애들은 과격하고 터프하면 안되는거야" 생각하고 있는 것 같다.
가끔 잘 못하는 여자애들에게 화를 내면서 "제발 좀 이렇게 해봐"하는 용자가 있기도 한데, 그럼 나쁜놈 되는거다.  

수업시간에 "너희 경기하는 모습 보면서 여중, 여고 졸업생인 사람으로서 솔직히 재수없더라"하니까
그 "나쁜 놈 된 놈"들만 동의하고 그 맘 알아준다고 고맙단다.

개인적으로 공학의 좋은점을 크게 보는데 이건 좀 아니다.

by 윤정 | 2009/11/03 14:23 | 교단일기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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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at 2009/11/04 11:57
본능 아닐까요^^
연습을 해야하니까요.
Commented by 윤정 at 2009/11/05 17:14
분명히 본능이죠. 근데 이 남자어린이들이 5-6년 지나서 군대에 갈 나이가 되면, 혹은 가산점이 필요한 시점에선, 소중히 보호하고 존중했던 여성성을 "의무도 안진 것들이 날로 먹으려"한다고 매도하겠지요. 군가산점에서 여자를 보호해달라고 하는 여자들은 어릴때부터 "어머머"가 당연히 통용된다는걸 몸에 익힌 사람들이 아닐까요.
Commented by 사바욘의_단_울휀스 at 2009/11/05 18:41
네 다 그렇게 살아가는거죠. 그때 상황에 맞게^^
Commented by rkdmsaus at 2009/11/04 16:52
어제는 날이 매우 춥더니 오늘은 좀 풀렸습니다.
겨울로 들어선다는 입동도 며칠 안 남았습니다.
신종풀루가 창궐하는 이때 건강 주위하십시오.

《四季海棠》 : 베고니아, Begonia semper.norms
秋風掃東亭, : 가을바람 정자를 휩쓸고 지나가니
滿園姿皆藏. : 동산에 피었던 모습 모두 사라졌네.
庭徑漫徘徊, : 정원길에 생각없이 거닐고 있자니,
綠襯蕊蕊香. : 꽃의 향기가 푸른 잎에 묻어 있네.
靈靈嬌欲滴, : 신령한 아리따움 묻어날것 같아
恰恰似春光. : 흡사 봄 경치를 보는 것 같아라.
再邀東籬翁, : 다시 도연명 같은 늙은이에게 부탁노니
憐菊莫忘棠. : 국화뿐만 아니라 해당화도 잊지 말기를.
http://img.blog.yahoo.co.kr/ybi/1/15/5a/cmh1022/folder/3/img_3_2180_9?1256955309.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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