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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표현에 의하자면 "우리시대의 결정적 11인"이 읽은 책에 관한 이야기다.
책을 쓰거나 많이 읽는 사람과 그들이 읽은 책에 관해 인터뷰 하고 쓴 책이다. 4명의 남자와 7명의 여자인데 나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먼저 읽었다. 책을 다 읽고 난 다음의 느낌은 공교롭게도 남자들의 이야기가 더 재밌다. 먼저, 그 유명한 진중권, 그가 경비행기 조종을 한다는 대목에서 가슴이 뻥 뚫리면서 마음이 가벼워졌다. 그렇지, 단순한 책벌레들은 진중권처럼 말할 수 없다. 뜬금없이 그가 균형감각을 가진 사람이란 느낌을 받았다. (비행기 조종을 하려면 균형감각이 필요하므로??) 김탁환, 나는 리심을 1권만 읽었다. 그를 그냥 만나러 다시 온, 드라마틱한 인생의 어릴 적 친구를 가졌다는 이유만으로도 흥미로운 소설을 쓸 수 있는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그의 소설에 나오는 주인공 역시 그의 친구같은 삶을 산다. 변영주, 그녀의 인터뷰 부분을 읽으니 나쓰메 소세키의 소설을 한번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 소설을 읽으면 슬프도록 아름다운 문장을 곱씹고 감동하는 소녀 변영주의 감성을 그대로 느낄수 있을 것만 같다. 그러다 그저 밍밍함만 느끼고 있는 아줌마를 발견한다면 슬프겠지만.... 박노자, 그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읽으니, 왜 그가 러시아에서 한국으로 오게 되었는지, 군대를 그토록 증오하는지 알수 있다. 왜 그런지 알수 없으나 11인의 이야기 중간 중간에 끼어드는 (사실은 책 속의 모든 문장은 인터뷰를 하는 작가의 말인데도....!!!) 이 책의 작가 정혜윤의 이야기는 오히려 맥을 끊는 듯한 느낌이었다. 혜윤씨, 그 사람들 이야기를 해줘서 고맙긴 하지만 당신 이야긴 별로 듣고싶지 않거든, 하는 느낌. 어려운 책이랑 말이 많이 나와서 좀 주눅들기도 하는 책이지만 새로이 읽고싶은 책 목록을 보충했다. 메리 포핀스 (트래버스) - 이름은 들어봤어도 한번도 읽어보지 못한 책, 잠들기 전에 딸에게 매일 조금씩 읽어주면 되겠다. 옥중기 (오스카 와일드) - 옥중에 있는 것이 그리 괴롭지 만은 았았던... 달의 궁전 (폴 오스터) - 인기있는 책인데 읽어봐야지. 월든 (소로우) - 이것 역시 유명한데.. 소박한 밥상 (헬렌 니어링) - 이건 이전부터 목록에 있던 책, 쉽게 읽힐 것 같아서 오히려 미루게 되는... 희망의 이유(제인 구달) 그후, 소가되어 인간을 밀어라 - 나쓰메 소세키 외딴 방 (신경숙) - 어린 시절의 그녀. 할일이 많아서 책 사기를 미루는 중인데 그래봐야 일은 안하고 여기서 이런거 하고 있다. 11월이 빨리 와서 책 좀 사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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