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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반 특별구역 청소는 교실 맞은 편의 화장실, 근데 남자화장실이다.
교실은 여:남 청소당번 비율이 3:1정도, 화장실은 어쩔수 없이 남자애들이 한다. 교실은 "청소 다 했어요" 하면 믿을 수 있다. 청소상태 안보고도 그래, 수고했다, 하고 보낸다. 남자애들은 옆에서 지켜서 있지 않으면 말 그대로 청소가 엉망. 어쩔 수 없이 청소시간에는 남자화장실에 있어야 한다. 가끔 볼일 보러 오는 다른 반 애들이 "선생님, 변태예요. 왜 남자 화장실에 있어요."하면 "5분만 참다 다시와" 대꾸했다. 요즘은 "내가 청소 지도 하는데 너 일부러 화장실에 오는거지? 니가 변태야" 한다. 그래서 공중화장실 청소하는 아줌마 꼴이 되어서 산다. 1학년 건물엔 상담실도 마땅히 없어서 간단한 1:1 면담은 화장실에서 하기도 한다. 학년 교무실엔 들락거리는 사람도 많아서 집중이 안되고 본관까지 가자면 면담시간만큼이나 아이를 데리고 걸어가는 시간이 걸려서 별로다. 다른 애들 다 내어보내고 화장실 문을 닫고 세게, 간단하게 이야기 한다. 이래저래 화장실이랑 친한 1년을 보내고 있다. 대충 내용을 알고 읽은 소설.
잡으면 몇시간만에 읽는 소설.
허삼관이 제일 좋아하는 큰아들은 알고보니 남의 아들. 동네 사람들도 그걸 알고 그를 바보 취급하지만 그 아들을 살리려고 피를 판다. 상해로 가는 중에 그가 죽는게 아닐까 조마조마했다. 작가 위화는 정말 흡인력 있는 이야기꾼이다. 대약진 운동이나 문화혁명을 겪고 있는 시기에 지금처럼 현대화 되기 직전의 중국 사람들 이야기. 인간미가 느껴지는 뜨거운 뭔가가 있다. 늘 중국에 관한 책을 읽고나면 중국에 가보고 싶다. 가장 쉬울 듯한 해외여행이라 늘 제일 미뤄지는 곳. 마오쩌둥에 관한 책도 좀 읽어봐야겠다.
두주 전에 학력평가 채점 다녀오신 선생님 이야기
금, 토, 일, 월, 4일간 학교당 두명정도가 어떤 싸구려 콘도에 모여서 아침 8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채점을 해댔단다. 이거 뭐 기계도 아니고 요즘은 그 중요하다는 수능도 다 기계가 채점하는데 전국의 학교를 한줄로 세워야 하는 중요한 작업이니 오죽하시겠냐. 하도 성적 부풀리기 하느라 학교에서 대충 채점하고 심지어 교장이 앞장서서 결과도 조작을 해대고 신문에 나고 하니 선생들이 고생해도 싸, 한다면 할말은 없다만... 솔직히 학교에서 해야될 일 중에 젤 귀찮은게 채점하기다. 실험보고서를 일일이 채점하는데 독후감이나 글짓기면 그나마 재미나 있다. 이건 원 답도 다 비슷하고 지루한 내용인데다 학생수도 워낙 많다. 그래도 내가 하는 일은 내가 가르친 애들이고, 실험보고서를 돌려받으면 학생 개인으로서는 피드백도 되는데다 1년이 지나면 실험보고서 쓰는 실력도 차이가 많이 난다. 좀 잘하는 애들은 빨간펜 지도도 가능해서 나는 귀찮지만 학생들에겐 가치있는 일이라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학력평가 채점은 알지도 못하는 애들의, 별 차이 없이 의미없는 단답형, 게다가 피드백도 받을 수 없는, 학교 혹은 전국의 학생 한줄세우기 만을 위한 생고생이다. 4일이 지나고 나니 머리에 잡생각이 없어지면서 도를 닦는 느낌이었단다.
"88만원 세대" 공저자 중의 한명인 우석훈이 쓴 88만원세대의 후속판.
추천사를 조한혜정이 썼는데 어쩜 그렇게 그 전에 읽었던 추천사와 느낌이 닮았는지! 너, 행복하니? 에도 그가 저자와의 친분으로, 책을 쓸 계기를 준 사람으로서 추천사를 썼는데 이 책의 맨 마지막에 아이들(? 사실은 대학생들!)의 글이 몇 편 있는게 고등학생판인 너 행복하니?와 닮아있다. 조한혜정의 책도 읽어봐야겠다. 우석훈은 일단, 비유와 이름붙이기에 능하다. 88만원세대란 말도 그렇지만 오랜 기다림 끝에 한방을 노리는 지금의 대학생을 고독한 저격수라 부르고 신자유주의의 자식들이라고 밖에 부를 수 없는 20대들에게 정말 적절한 별명을 붙여준다. 그런 별명을 붙인게 내심 미안했는지 나름의 처방과 해결책을 제시하는데 과연 그들이 그의 말대로 "진을 짤"까? 5월에 교생선생님들이 왔는데 내가 담당했던 교생은 정말 열심히하고 수업도 성의있게 잘했다. 한시간 수업 준비하는데 3-4시간 투자했단다. 8월에 졸업할 수 있는데 졸업해 버리면 기숙사와 도서관을 뺏기니까 졸업을 반년 미뤘단다. 어제 임용시험은 잘 쳤을까? 경쟁률이 150은 훨씬 넘었을텐데... 나를 비롯한 기성세대들은 정말 미안해하고 뭔가 같이 나눠야 되는데 사실이 그렇냐고.. 게다가 지금 가르치는 아이들, 그리고 내 자식의 미래이기도 한 88만원 세대에게 뭘 가르쳐야 할지 대충 알겠다만 사실 현실이 그렇냐고. 박노자의 책 제일 마지막에 그가 가진 것 없는 사람들에게 하고싶은 한마디는 "연대하라"였다. 우석훈도 그렇게 말한다. 진을 짜라. 부모로부터, 학교로부터 20년 넘게, 경쟁에서 이겨라, 라고 배운 이들이 연대하기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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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ni의 학원생활과 취.. Queerer than We Can.. 사람 사랑 ... 배움과 생각 Dilbert Archives 모기불통신 Momentary Glance Hawaii 또 가자~~ bobab 이제 다시... 바라보다. 여행유전자 따라 지구 한.. 최근 등록된 덧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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